외산 브랜드가 장악한 커피 시장에서 토종 커피 브랜드 메가커피(대표 하형운)의 괄목할 만한 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매장 고객관리 서비스 '터칭(Touching)'을 운영하는 터치웍스 마케팅팀 윤영주 팀장은 "터칭을 이용하는 여러 브랜드 중에서도 메가커피의 성장이 단연 눈에 띈다"며 "메가커피가 터칭을 도입했던 2016년 7월 당시 15개에 불과했던 매장 수는 만 2년 만에 270개를 돌파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오픈한 매장 수만 148개에 달한다. 그뿐만 아니라 매장에서 터칭을 통해 적립하는 멤버십 고객 수는 이달 중순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 숫자는 자체 브랜드 앱을 운영하는 대형 프랜차이즈에서도 확보하기 어려운 멤버십 고객 규모다"고 전했다.
터칭이 매장에 제공하는 '고객분석' 기능에서 확인할 수 있는 분석데이터로 보아도 메가커피의 선전은 뚜렷하다.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수로 23%인 우수고객이 올려주는 방문횟수는 전체 방문횟수의 71%에 이르며, 활발히 유입되는 신규고객들이 재방문고객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47%에 달한다. 이처럼 메가커피는 신규고객과 단골이 동시에 증가하는 흔치 않은 선순환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불황과 규제 강화가 겹친 사업환경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가커피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메가커피 본사는 첫 번째 비결로 가맹점과 상생하는 사업구조를 꼽는다. 메가커피는 원가 절감 및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저렴한 가격에 맛 좋은 커피를 제공하고, 그 수익을 가맹점과 최대한 나누는 가맹 정책을 펴고 있다. 그 결과 홍보를 전혀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입소문만으로 국내 최다 출점 수를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두 번째 비결은 고객 적립 및 마케팅을 위해 터칭을 잘 활용하는 것이다. 일례로 메가커피 부천중동위브점은 터칭을 통해 매달 우수고객 대상으로 음료 한 잔 무료 쿠폰을 발송하고 있는데, 쿠폰을 받은 고객의 90%가 방문하여 사용할 정도로 재방문 유도 효과가 높다. 또 메가커피는 추가매출 확보를 위해 터칭의 선불 서비스 '터칭머니' 역시 적극 활용 중이다. 지금까지 매장에서 터칭머니로 이뤄진 구매 건수는 누적 2만 건에 달한다.
메가커피 본사 전략기획팀 염주환 차장은 "멤버십 도입을 브랜드 런칭 초기부터 고민했는데, 고객 사용 편의성이 타 서비스보다 월등하다는 판단으로 터칭을 도입하게 됐다"며, “실제로 매장에서 손님들이 불편함 없이 적극적으로 적립하신다.
쿠폰보내기 등 터칭이 제공하는 타겟마케팅 기능에도 만족하고 있다. 단골 확보와 매출 증대에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터칭을 많이 활용하라고 매장에 교육하고 있다. 앞으로도 메가커피와 터칭이 함께 성장했으면 한다"고 밝혔다.